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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NSCIENCE

BY CHARLOTTE ALTER, SUYIN HAYNES AND JUSTIN WORLAND (32page) 2019-12-23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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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그레타 툰베리는 대서양을 건너게 해 줄 배 선실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선실 안에는 빛바랜 지구본과 노란색 어린이용 우비가 놓여 있었고, 벽에는 소뼈가 걸려 있었으며, 선실 밖에는 폭풍이 치고 있었다. 깡마른 소녀와 소녀의 아버지, 그리고 소수의 동행인들을 버지니아부터 포르투갈까지 데려다 줄 배 위로 비가 퍼붓고, 갑판에는 얼음이 뒤덮였으며, 파도가 배를 때렸다. 일순간 툰베리는 마치 몰아치는 혼돈의 중심에 선 평온함, 곧 태풍의 눈 같았다. 선실에서 툰베리는 목소리를 낮췄다. 하지만 선실 밖에서는 온 자연이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 외치며 그녀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만드는 것 같았다.

“우리는 더 이상 내일이 없는 것처럼 계속 살 수는 없어요. 내일이 있으니까요. 우리가 말하는 건 바로 그거에요.” 툰베리가 입고 있던 파란색 스웨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것이 운명적인 순간에 10대 소녀가 전한 단순한 진실이다. 라 바가본드(La Vagabonde, 방랑자)라는 이름의 이 요트는 툰베리를 리스본의 항구로 인도할 것이고, 그곳에서 툰베리는 국제 연합이 올해의 기후 회의를 주관하는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다. 해당 회의는 국가들이 파리 협약에서 결정한 주요 마감 시한에 맞춰 새로운 계획을 실행하기 전 갖는 마지막 정상회담이다. 회담에 모인 세계 정상들이 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행동 변화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지구 온도는 산업 혁명 이후 1.5°C나 상승하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과학자들이 경고한 대로 2030년까지 현재보다 3억 5,000만 명이나 많은 사람들이 가뭄을 겪게 될 것이며, 1억 2,000만 명이 극빈층으로 몰리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기온이 매번 조금씩 상승할 때마다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